Jungwon Phee

피정원(b. 1993)은 서울과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이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을 거치며 유학생활을 해왔고, 타지에서 외부인으로 살며 ‘나’라는 주체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검은 배경은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자아를 뜻한다. 동양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먹이 주재료로 사용되었고, 서양화에서 밑바탕으로 사용되는 블랙 젯소가 먹과 함께 작품을 구성한다. 이처럼 서양과 동양의 대표적인 두 재료의 혼합으로 만들어진 검은 배경은 여러 나라를 오가는 작가의 유목민적 특징을 잘 드러내는 소재이기도 하다.  

검은 화면 위에는 사각형이나 띠 등의 도형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도형들은 작가의 과거 기억과 경험이 시공간 위에서 현재의 의식과 영감에 의해 재 탄생된 형태이다. 이 물질들에 나타나는 굴곡과 레이어는 균열이라는 불완전성을 지니게 되며, 작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지속적인 덧칠을 한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는 자신의 무의식을 완전히 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각적 실천이기도 하다. 

피정원은 추상적인 화면 안에 본인만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내지만, 그의 검은 화면에서 관람자들은 본인만의 고유한 경험을 투영하여 새로운 해석을 담아낸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자전적이면서도 추상적이다. 그만의 독특한 질감 표현과 면에 대한 관심, 그리고 개인의 의식을 탐구하는 작품의 내용은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항상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일상의 많은 순간을 기록하고 탐구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Ma》(GALLERY HAYASHI + ART BRIDGE, 도쿄, 일본, 2025), 《From darkness》(공간 형, 서울, 한국, 2024), 《검은 여백과 기억의 추상》(더레퍼런스, 서울, 한국, 2024), 《CONFLUENCE:합》(서정아트, 서울, 한국, 2023), 《피정원:Emotional Layers》(성남큐브미술관, 경기, 한국, 2022) 등이 있다. 단체전으로는 《ART AUCTION 14》(weserhale, 베를린, 독일, 2025), 《뉴앙데팡당: 십자말풀이》 (양평군립미술관, 경기, 한국, 2025), 《Ecocycle》(콘펠드 갤러리; 68projects, 베를린, 독일, 2025), 《Ways of Recording》(앤 갤러리, 성남, 한국, 2024),《DEAR CABINET》(서정아트, 서울, 한국, 2023), 《Instead of a Result, a Process》(M5 갤러리, 도쿄, 일본, 2023) 등이 있다.

Jungwon Phee (b. 1993), based in Seoul and New York, is acclaimed for his nuanced exploration of self and the outsider experience through his art. Having resided in Canada and the U.S., Phee’s artistic narrative traces his personal evolution, utilizing black backgrounds as a symbolic canvas representing his journey from childhood. He seamlessly blends Eastern and Western artistic traditions, incorporating Eastern ink symbolism and Western black gesso, a reflection of his extensive travels and nomadic lifestyle. 

On top of the black surface, figures such as squares and strips sometimes appear, shaping the artist’s memories and experiences reborn in space and time by his current consciousness and inspiration. The bends and layers that appear in these materials are imperfections, like cracks, and the artist constantly adds layers of paint to complement them. This repetitive process is also the artist’s visual practice to bring his unconscious to completeness. 

Phee’s abstract approach beckons viewers into a dialogue with his creations, inviting them to infuse their own interpretations onto his canvases. His work embodies a dynamic interplay between individual experience and collective understanding, revered for its profound depth and universal appeal. Recognized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Phee’s art offers a distinctive expression and insightful examination of individual consciousness.

Some of Phee’s recent solo exhibitions include 《Ma》(GALLERY HAYASHI + ART BRIDGE, Tokyo, Japan, 2025) 《From darkness》 (Space Hyeong, Seoul, Korea, 2024), 《Abstraction of black space and memory》(The Reference, Seoul, Korea, 2024) 《CONFLUENCE》 (SEOJUNG ART, Seoul, Korea 2022), 《Emotional Layers》(Seongnam Art Center, Seongnam, Korea, 2022), and 《The Paths》(Untitled Void, Seoul, Korea). Additionally, he participated in many group exhibitions such as 《ART AUCTION 14》(weserhalle, Berlin, Germany, 2025), 《New Independant: Crossword》 (Yangpyeong Museum of Art, Gyonggi, Korea, 2025), 《Ecocycle》(KORNFELD Galerie Berlin; 68projects, Berlin, Germany, 2025), 《Ways of Recording》(N Gallery, Gyonggi, Korea, 2024), 《Instead of a Result, a Process》(M5 Gallery, Tokyo, Japan, 2023).